읽다 만 책을 위한 앱
완독률을 올리려던 앱이, 안 읽는 상태를 인정하자 살아났다.
- 클라이언트
- Field Notes
- 역할
- 제품 설계 · 인터랙션
- 연도
- 2027
01
관찰
사용자 열두 명을 만났다. 전부 책을 여러 권 동시에 펼쳐두고 있었고, 전부 그것을 죄책감으로 말했다.
앱은 그 죄책감을 부추기고 있었다. 진행률 막대, 연속 기록, 밀린 알림. 실패를 매일 알려주는 도구였다.
02
벗기기
연속 기록을 없앴다. 진행률 막대를 없앴다. 목표 설정도 없앴다. 팀이 가장 반대한 결정이었다.
남은 것은 지금 펼쳐둔 책들과, 마지막으로 멈춘 문장뿐이었다.
없앤 것
- 연속 기록(스트릭)
- 진행률 막대
- 목표 설정
- 밀린 독서 알림
03
펼치기
앱을 열면 멈춘 문장이 먼저 보인다. 어디까지 읽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읽다 멈췄는지를 보여준다.
여러 권을 동시에 두는 것이 기본값이 되었다. 책장은 목록이 아니라 책상이 되었다.

04
표류
출시 후 완독률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대신 재방문이 늘었다. 사람들은 끝내려고 오는 게 아니라 다시 앉으려고 왔다.
실패를 매일 알려주는 도구였다.
결과
12명
사전 인터뷰
3개
없앤 지표 기능
재방문↑
완독률은 그대로
버린 방향
AI 요약으로 안 읽은 부분을 메워주는 기능. 읽는 경험을 대체하는 순간 앱이 존재할 이유가 사라졌다.
제품 디자인
장상은
프론트엔드
한지우
다음 작업
펼쳐지는 글자